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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류의 법칙

김경래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기자의 다른 기사보기

   

최종수정 : 2020-02-03 14:51

김경래 / 한국문인협회 밴쿠버지부 회원


 

이민 이력서 들고 왔다

아니다 이력이 나를 들고 왔다

나를 부풀린 글자의 자막들이

비행기 대신 풍선에 태워

이민국을 넘게 했는데

허풍을 빌미로 이민법에 걸려

감옥에 보내어질까 조심해야 했다

 


있는 없는 긁어모은지라

황소 다리의 부기가

모기 마리로 공룡 팔뚝만큼 되어

과도한 족발을 되었다

무식하면 용감해서

이력 없는 이를 찾는 곳에

있어 보이는 이력을 들이밀었다가

사장감을 찾을 다시 연락 준단다

 


환경이 바뀌면 깁스도 벗어야지

새알은 터져야 생명을 내고

병뚜껑은 까야 생거품을 흘릴 있는데

맨들맨들 헐렁한 따개로

딸까 말까

인생이 하찮은 자존심 하나다

깡이 좋다 한들 이민도 물류일 뿐이다

필요하면 요구하고

너무 비싸면 버려지고

내려가면 장사치들이 치근대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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